어두운 보라색인데 입술 안쪽으로 엷게 올리면 튀지 않는 붉은빛으로 보여요. 기대했던 것보다 무난해서 조금 실망
처음에 뚜껑 열었을 땐 안 보이는데 문지르면서 쓰다가 문득 들여다보면 펄이 꽤 많아요. 금펄인지 보라펄인지. 뭔가 예쁘다. 계속 들여다보게 된다 근데 발랐을 때 티는 안 나지요

근데 저는 이거 립으로 안 쓰고요.
설명에는 눈에 쓰지 말라는데 무시하고 눈앞머리 다크서클 근처와 삼각존에 소량 사용합니다.
이렇게 하잖아요 그럼 병든 사람 같은 느낌이 나요
공부를 너무나 열심히 하는 고시생 무드를 연출할 수 있죠
아마 피부 좋고 이목구비 잘생긴 분들이 하면 뱀파이어 느낌일 텐데 뭐 저는 그렇다고요...그래도 저는 좋네요 실은 누가 보면 약쟁이로 오해하려나 싶기도 함

굳이 비싼 돈 주고 딥버건디 섀도우를 하나 장만한 느낌이긴 한데 그래도 만족할래요 이미 산 건데 만족 안 하면 또 어쩌겠음
가루 안 떨어져서 좋다고 치자고요
참고로 저는 피부화장 안 하는 쿨톤러고요 여름라이트입니다 사실 색조도 잘 안 올려요
으른이 되고서 여러 시도를 해 봤지만 결국은 눈도 밋밋한 게 낫고 입술도 창백한 게 낫고
농담이 아니라 진짜고요 살아보니까 저는 색조가 안 어울리더라고요
안 어울릴 걸 알면서도 샀어요 왜냐면 스무 살 때부터 아멜리 콜드블러드가 내마음속 은밀한 위시템이었거든
이제 이게 제가 가진 유일한 립컬러내요 ㅎ 립엔 안 쓰지만

근데 너무 비싸잖아요 인간적으로
이 가격으로 계속 갈 거면 차라리 구아멜리 스테디셀러 몇 개만 살리고 나머지는 진짜 대놓고 특이한 컬러들로만 새로 뽑으시든지요
가격 때문에 별은 3개(-맘같아선 2개인데 비싼 거 알고 사 놓고 궁시렁거리는 자기모순의 덫에 걸리기 싫어서 그냥 3개 줍니다)

참고로 제가 말이죠 폐업 전 아멜리 버건디는 써 봤어요.
극무난템을 찾는 분은 콜드블러드 말고 버건디로 가세요 레알 예쁜 무난템임 투명하고 발그레하게 발색돼요
쿨톤에게 강추 // 하지만 가격은...

그럼 전 이만 콜드블러드를 구플랫립스 유리단지에 옮겨담으러 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