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파우더라 반신반의했으나 가지고 있는 팩트중에 가장 내추럴합니다. 하얀 파우더가 아니라 뽀얀 파우더라고 불러야될 것 같네요. 저도 파우더 없인 화장을 못 하는 지성 피부라 경극화장처럼 하고 다니기 일쑤였습니다. 잡티 모공 다 가리려고 짱짱하게 공사한 얼굴은 하얗다못해 잿빛으로 그늘지고, 국내 생산 팩트 중에 맞는 색상이 없는 기이한 현상을 겪고 있었지요. 물론 색상이 다양한 해외 브랜드에서 저한테 맞는 색을 찾아 써봤지만, 얼굴에서 잘 차려입은 도시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것보다는 그냥 방금 세수한 것 같이 자연스럽게 밝아지는 느낌이 필요했거든요. 스노우화이트가 딱 제가 찾던 느낌이네요. 소녀의 나이는 아니지만ㅋㅋ 소녀스러운 안색을 표현하려면 이 파우더만한게 없는 듯 합니다. 얼굴에 별거 안 해도 볼에 스노우화이트 두들기고 틴트만 딱 발라주면 얼굴이 정말 살아보입니다. 커버력은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만 안색이 살아나면 잡티가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원래 하도 두껍게 화장하던 습관이 있다보니 평소보다 커버력을 상실한 느낌이지만 남들은 신경도 안 쓰더라구요. 다만 얼굴이 밝아지니까 기초공사를 대충 하면 모공이 좀 잘 보일 수는 있습니다. 블러셔 바를 위치에 먼저 스노우화이트 바른 다음 블러셔를 올리면 색이 뽀얗고 맑게 나옵니다. 눈화장을 최소한으로 하고 피부는 맑게, 볼은 발갛게 포인트를 주니 정말정말 괜찮더라구요. 물론 수분공급을 안 해주고 그냥 바르면 각질과 엉켜 밀가루 분말처럼 나오지요. 각질 제거, 수분 공급 열심히 해주신 다음 발라보시면 정말 소녀같은 뽀얀 얼굴 될 수 있을 거에요! 지금은 때와 장소에 맞게 내추럴베이지와 번갈아가며 쓰고 있는데 정말 만족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