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정원'
자연이 새로이 옷을 갈아입는 시기
갈녹색의 꽃자루 끝에 달린 봉오리에서
빨강-분홍-주홍-노랑-하양의 꽃송이가 터져 나오며
해를 향해 천천히 고개를 듭니다.
그러나 꽃의 붉음이 더욱 붉을 수 있는 까닭은
그 아래의 푸름 때문이 아닐까요.
이상하게도 꽃송이보다
겨우내 얼어있던 나뭇가지를 뚫고 틔워내는 새순에 자꾸 눈이 갑니다.
물을 죽죽 빨아들인 나뭇가지가 잡고 있는 초록의 새순.
맑고 여리면서도 힘찬 생명이 가득 느껴지는 새순의 연두색.
노랑과 연두에서 초록으로 이어지는 이파리.
조심스레 밖으로 손을 내미는 풀싹, 싹이 움트는 젖은 흙.
정원의 색은 꽃의 화려함보다 그 아래
푸른 풀싹과 흙이 있어 완전함을 이뤄냅니다.
그래서 이번 아멜리의 봄 메이크업은!
초록과 연두를 정원의 주인공으로 데려옵니다.
신비롭고 초자연적인 생명의 색!
시각적으로 가장 편안한 색이면서 감정의 균형을 잡아주는 색이기도 하죠.
라임과 초록을 섞으면 민트!
파란색 계열과 섞으면 청록색!
초록색과 갈색 사이에서는 올리브 빛깔로!
아멜리가 그려내는 봄 그린을 보아주세요.
아, 매번 주인공이었던 분홍은 이번만큼은 연두를 도와주는 색으로
살구는 초록을 더 푸르게 보일 수 있도록 받쳐주는 색으로 살짝만 양보하고요 :)
이제 봄을 맞은 아멜리 정원의 아침, 한낮, 저녁 색을 보여드릴게요.
아멜리의 정원을 활짝 열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