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화장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다지 반기지 않는 단어입니다. 사라졌던 제품과 제아무리 똑같이 돌아오려고 해도, 단종이 빠른 화장품 성분 특성상 온전히 돌아오기는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아주 미세하지만 펄의 크기, 반짝이는 각도, 베이스 컬러, 발림성 등… 원제품을 아끼고 사랑한 사람들이라면 필히 느낄 수밖에 없는, 사소한 그 차이를 없애기가 어렵습니다. 이 차이점들은 결국 구형과 신형의 큰 차이점으로 남게 돼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리뉴얼된 신형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구형을 찾아 중고 플랫폼을 헤매기도 하시죠.
2010년부터 사랑받았던 514 바닐라쇼크도 그랬습니다. 약 14년이 지난 지금, 오롯이 돌아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어요. 그렇다고 과거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돌아오지 않자니, 찾아주시는 뉴멜리님들은 여전히 많으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