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뱀파이어를 다양한 텍스처로 출시한 이유는?
914 뱀파이어의 색을 유지하면서 광이 다른 립 제품을 선보이고 싶었어요. 814 에어립스는 플랫립스에서 광을 뺀 버전이고, 614 뱀프글로는 더한 버전이죠. 플랫립스와 뱀프글로의 중간 단계의 광을 가진 714 뱀프틴트에는 틴트 특유의 지속력을 더했어요.
Q, 개발 과정 중,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714 뱀프틴트를 개발할 때, 뱀파이어 특유의 색을 잃지 않으면서도 착색력을 높이기 위해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틴트'라는 텍스처를 제작할 때 필수로 들어가는 착색 원료가 그리 다양하지 않아서 배합하는 과정에서 색이 평범해져 버리더라고요. 어떤 틴트를 발라도 시간이 흐른 뒤 입술에 남아 있는 컬러가 비슷해지는 걸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쉬울 거예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연구하고 고민한 끝에 배합비율을 차별화하는 방법을 택했어요. 그렇게 탄생한 컬러가 714 뱀프틴트입니다.
Q. 립스틱 출시 요청에 대한 생각은?
제품의 색상은 어떤 성분을 어떤 비율로 배합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생기기 마련이에요. 일반적인 립스틱처럼 단단하게 만들려면 상당히 많은 양의 고형 왁스가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요. 고형 왁스가 들어가면 어쩔 수 없이 색이 탁해지면서 '흔한 빨강'이 되어버려요. 기억하실진 모르겠지만 그래서 고형 왁스를 거의 넣지 않고 출시했던 게 '아멜리 립스틱스'예요. 단단하지 않은 스틱이라 으깨짐 현상이 있어서 많은 분들이 다시 단지형을 찾았던 기억이 있어요. 결론적으론, 뱀파이어의 색상을 예민하게 유지하기 위해 아직까진 립스틱으로 출시하지 못하지만, 계속해서 연구 중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