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색을 찾아서
연구원 (김) : 보라 쿠션 때에도 보라색을 새로이 조색했던 것처럼 차록 쿠션의 색도 새로이 조색한 컬러입니다. 색 선정 전, 시중에 있는 초록색 베이스들을 전체적으로 확인해 봤습니다. 정말 다양한 초록색들이 있었지만, 얼굴 전체에 하나만 발라도 될 법한 색은 잘 없더라고요. 색이 너무 진하거나 자칫하면 피부가 텁텁해 보일 것 같았고요. 그래서 아멜리 상품개발팀과 상의해서 새로운 컬러를 조색하기로 했습니다. 붉은 기를 가려주지만 초록색이 진하지 않아 얼굴 전체에 딱 하나만 발라도 되는 초록색으로요!
초록색, 분홍색, 노랑색 모두 담았어요.
연구원 (김) : 코렉터나 메이크업 베이스면 그 위에 파운데이션을 바르니까, 초록색이 두드러져도 괜찮지만 차록은 하나만 바르고 메이크업을 끝낼 수 있어야하기에 피부 컬러와 비슷하면서도 붉은 기는 보완이 되는 초록색을 조색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그 색 안에서도 붉은 기를 보완할 정도의 초록색이 어느 정도로 발현될 건지도 중요했고요.
첫 시작은 초록색 안에서도 차가운 계열의 초록색을 베이스로 잡고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피부 톤과 비슷한 노란색 색소와 혈색을 더해줄 수 있는 분홍색 색소를 조금씩 넣어가면서 색을 조절했어요. 저도 직접 바르면서 색 조절을 하다보니 처음엔 슈렉인 상태로 출근한 적도 많았어요(웃음). 붉은 기를 잡아야 하는 데 왜 분홍색 색소를 넣은거지? 싶은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차록이 아무래도 차가운 초록색이기도 하고, 피부의 붉은 기를 가리다보니 혈색이 없어보이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겠더라구요. 붉은 기는 도드라지지 않고 아주 약간의 혈색만 보일 수 있는 연홍색으로 더했다고 생각해 주시면 될 거예요. 정말 세세히 세가지 색 모두 드러날 수 있도록 조색했기 때문에 차록을 자세히 들여다 보시면 차가운 초록색과 부드러운 노란색 그리고 연한 분홍색이 전부 보이실겁니다.
* 차록, 색의 비밀 Vol.2에서 색 표현력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